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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명쾌한 이공계 글쓰기
김성우
첫번째 직장의 신입사원 면접 때의 일이다.
주제를 몇가지 나누어주고 정해진 시간안에 내용을 분석하고 나름의 결론을 도출하여 면접관들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 하는 순서였다.
40여분의 준비시간이 지나고 약 10분간의 발표 및 질의가 시작되었다.
잔뜩 긴장해 있는 나에게 면접관 중 한명이 인사를 건냈다.
"(중략) 공대 사람들 다들 비슷하니까 너무 부담 가지지 말고 시작하세요"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되라고 던진 선의의 농담이었겠지만 다시 곱씹어보니 공대 출신에 대한 비아냥도 깔려있었던 것 같다.
직장생활을 하며 자주 느끼게 되는 사실. 이공계 사람들은 글을 참 못쓴다.
나름 똑똑한 사람들을 모아놓아서 평균수준이 약간 올라간다 하더라도 그건 이공계끼리 모아놓았을 때의 일이다.
보고서나 프레젠테이션이 주업인 문과계열 사람들과 비교하면 어린아이 수준일 것이다.
학창시절 발표가 필요한 수업들을 통해서도 비슷한 종류의 것을 느꼈었다.
발표수업 자료에 손으로 대충 그린 그림을 스캔해서 사용하는 대참사도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책속에 글을 쓰기위한 별다른 방법론은 없었다.
다만 이공계인들의 애환과 고민에 대한 공감이 있었고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전달해야하는 필요와 마음가짐이 있었다.
발표수업 자료에 손으로 대충 그린 그림을 스캔해서 사용하는 대참사도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책속에 글을 쓰기위한 별다른 방법론은 없었다.
다만 이공계인들의 애환과 고민에 대한 공감이 있었고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전달해야하는 필요와 마음가짐이 있었다.
나도 한때 취업깡패라고 불리던 기계공학 전공자다.
대학을 졸업하는 후배들이 심각한 취업난에 힘겨워 하지만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공대가 취업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대규모로(근래에는 소규모가 되었지만..) 입사한 사람들중 피라미드 구조의 위쪽까지 진출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을 비추어 이공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 대접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를 엿보곤 한다.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의 주체가 이공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이공계인들은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가?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정리하고 전달하여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자신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주장을 하는지 명확하고 설득력있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읽는 능력과 쓰는 능력이다.
내가 이 책에서 건진 내용은 이렇다.
내가 이 책에서 건진 내용은 이렇다.
공부해라, 글감이 많은 오타쿠는 이야기를 줄이는게 더 어렵다.
그리고 자신만의 축(철학)을 가져라.
그리고 자신만의 축(철학)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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