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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2

[서평]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이 책을 꺼내들었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아 아직 관람에 대한 의지는 없는 상태다.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나 만화를 소재로한 영화가 역시 재미있었던 기억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또한 소설 특유의 느낌, 특히 내 스스로 그려낸 등장인물들의 외모와 성격을 영화에서 발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아무튼 김영하씨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소설의 장점은 크게 두가지다. 일단 책이 작고 가볍다. 출퇴근길에 사용하는 숄더백속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고 어깨에 무리도 가지 않는다. 책을 펼치면 널찍한 행간이 독서의 부담감을 줄여준다. 페이지 안에 글자수는 이래도 괜찮은건가 싶을정도로 적다.. 2017. 9. 20.
[서평]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김영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김영하 김영하씨의 소설은 혼란스럽다. 이야기에 흐름을 열심히 따라가다 도중에 갑자기 툭 하고 마지막 문장을 던져버린다. 내가 무엇을 놓친건가? 하고 바로 이전 페이지를 그리고 그 이전 페이지를 그러다가 결국 책의 첫장부터 다시 들추어 보게 만든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무언가에 결핍되어 있으며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은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평범한(?) 묘사 하나하나는 곧 자살해도 어색하지 않을 등장인물들을 만들어 내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다. 평범해 보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형제 C와 K. 클림트의 그림 유디트를 연상시키는 여인 세연. 홍콩에서 온 여자. 행위 예술가 미미. 그리고 죽음을 돕는자. 전혀 이성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들의 매우 이성적인 대화. 어느 누구 하나 제정신으.. 2017.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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