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3D프린터를 가지고 놀아본다.
따라하는건 비추. 시간 아까우니까 :)
저녁을 너무 많이 먹었나 속이 더부룩해졌다.
나이가 들수록 먹는 양은 똑같은데 소화시간이 길어지고 살도 쉽게 찌는 것 같다.(절대 운동을 안해서가 아닐거라 믿는다.) 소화도 시킬겸 할일을 찾아 방안을 스~윽 둘러보았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가방을 항상 방바닥에 던져놓고는 했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책장에 걸어놓기 시작했는데 정확히 언젠부터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한번 저 위치에 걸어놓기 시작했더니 익숙해져버려 이제와서 바꾸기도 애매한 그런것이 되어버렸다. 왜 누구나 그런 것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지 않은가? 처음에는 별 이유없이 시작했다가 습관이 되어버려 새삼 바꾸기도 애매한 그런 일들. (나만그런가;;) 아무튼 오늘은 저 녀석이 무척이나 거슬렸다.
제일먼저 위치선정에 들어갔다. 원래 가방을 걸었던 가장 윗칸이 좋은 것 같다. 어떻게 고정을 시킬까 잠깐 고민을 해보다가 넓은 부위를 잡는게 안정도가 높을 것 같아 선반과 프레임을 한꺼번에 잡는 방법을 택했다. 사이즈를 재보았다. 참고로 현재 사용중인 버니어 1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500원쯤 주고 구입한 녀석이다. (마트에서 건전지를 3000원쯤 주고 산 것 같다ㅡ,.ㅡ) 플라스틱 소재라서 정확도는 좀 떨어지지만 꽤 유용하게 쓰고있다.
형상을 최대한 간단하게 꾸민다. 복잡하게 꾸미고 싶지만 그런건 할 줄 모른다;; 어쨌든 기능만 하면 되는거니까!! 다행히 CATIA를 쓸 줄 알아서 슥삭슥삭 그려보았다. CATIA라는 파워풀한 툴을 가지고 가방걸이나 그리고 있는걸 다쏘개발자들이 안다면 정말 속상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슬라이스는 Repetier를 이용했다. 클릭 몇번이면 조작이 가능하고 다른건 써본 적이 없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출력! ㄱㄱ
Layer Height : 0.2mm
Support : None
Print Speed : 60mm/s
Infill Density : 20%
Print Temperature : 210º
Bed Temperature : 60º
친구한테 갑자기 전화가 왔다. 집앞에 와있다고 빨리나오라고. 아 아니 안되는데 아직 10%도 안됐는데,, 켜놓고 가기에는 찝찝하고(화재의 위험) 그냥 과감히 작업을 정지시키고 나갔다가 오기로 했다. 따끈따끈한 중간 과정물로 크기를 체크하는데. 다행이다 끝까지 안뽑아서 후후.
외출하고 돌아와서 다시 시작해본다. 기왕 중간에 멈춘거 디자인을 좀 바꿔보기로 했다. 처음보다 쓸데없이 크기가 커지기는 했지만 뭐 어떠랴. 어차피 내방 아니면 쓸모도 없을 물건인 것을.
그리고 또다시 출력 ㄱㄱ! 이번에는 중간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뽑을 수 있었다. 다행히 출력이 완료된 후 손님이 찾아왔다. (두 번 멈췄으면 진짜 다 부셔버렸을지도...)
꽤 깔끔하게 출력되었다. 배드높이가 안맞아서 한번 조정을 해주고 시작했더니 바닥부분도 깔끔하게 출력된 것 같다. 떼어낼때마다 끙끙대는데 방법을 좀 더 고민해봐야 겠다.(어차피 검색할거..)
책장에 끼워보았다. 안맞으면 다시 뽑아야 하기 때문에 심장이 괜히 두근두근한다. 다행히도 잘 맞았다. 반대쪽에 1mm 돌출부를 두어 걸릴 수 있게 만들었는데 의도한대로 맞아떨어질 때의 쾌감이 있구나. 변태같지만 기분이 좋다.
그리고 드이어 가방을 걸어보았다. 생각보다 짱짱해서 숄더백정도는 거뜬하게 버텨준다.
몇시간을 붙들고 있었는데 겨우 가방 하나 걸었다는 사실에 집중하면 안된다.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원래 공돌이들은 들이는 시간에 비해서 티가 안나야 매력있는 법이니까.
- 버니어캘리퍼스[vernier calipers ] 노기스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독일어의 노니우스(Nonius)라는 발음이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원형으로 된 것의 지름, 원통의 안지름 등을 측정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본척(本尺)과 본척 위를 이동하는 버니어[副尺]로 되어 있는데, 본척의 선단과 버니어 사이에 측정물을 끼우고, 본척 위의 눈금을 버니어를 사용해서 읽는다. 보통 사용되고 있는 것은 본척의 한 눈금이 1mm이고, 버니어의 눈금은 본척의 19눈금을 20등분한 것이다. 이것에 의하면, 읽을 수 있는 최소치수는 1/20mm이다. 이 밖에 최소치수가 1/50mm인 것도 있다. 사용방법이 간단하여 기계공장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버니어캘리퍼스 [vernier calipers] (두산백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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