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가 확장된 형태의 거실에서는 확장된 부분에 조명이 없는 경우가 있다.
원래 있었는데 사정에 의해 없앴을 수도 있고, 처음부터 없었을 수도 있겠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베란다 등이 있었지만 확장공사를 하면서 없앤 것 같았다.
확장된 구역에 테이블을 놔두고 쓰려니 조명이 너무 아쉬웠다.
식사까지는 어느정도 가능한데 책을 읽는다던가 작업을 하는 건 불가능했다.
임시방편으로 스탠드 조명을 써보기도 했는데 역부족;;;
전주인에게 대체 왜 전기까지 막아버렸냐 따지고 싶지만 어쩔 수 없으니 전기공사 없이 설치해보았다.
우선 펜던트 조명을 하나 구입했다.
이쁘고 비싼것들은 넘쳐나지만 망할 수도 있으니 적당한 디자인의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였다.
펜던트조명은 기본적으로 천장에 매립하는 것을 전제로 제작된 듯 하다.
나처럼 천정에 전기가 들어와 있지 않은 경우는 별도의 자재가 필요하다.
나는 벽쪽에 설치한 멀티탭에서 전원을 끌어다 쓸 생각이므로 거기에 맞는 길이의 연장선과 스위치를 구매했다.
이제 펜던트-연장선-스위치까지 연결을 해줘야 한다.
최대한 꼼꼼하게 감아서 절연테이프로 마감을 해주었다.
다 연결하고 나니 펜던트쪽에서 한가닥이 남는다.
접지용인 것 같은데 내가 구매한 스위치와 콘센트는 접지를 지원하지 않아 선이 두가닥 이었다.
그래서 사진처럼 한가닥이 남았는데 일단 무시하고 진행했다.
(멀티탭을 쓸거라서 혹시나 합선이나 과전류 같은 문제가 생기면 멀티탭을 안전장치 역할을 해줄거라 기대하면서,,,)
펜던트를 구매하면 보통 천장에 달기위한 부속이 같이 들어있다.
천장에 나사를 직접 박으면 금방 빠져버리기 때문에 중간에 앙카라고 하는 녀석을 먼지 끼워줘야한다.
앙카는 그냥 박기 어렵기 때문에 드릴로 미리 구멍을 뚫어주어야 한다.
드릴날이 너무 크면 앙카가 빠져버리므로 너무 크지 않은 것으로 뚫어준다.
설치할 자리를 미리 선정해서 연필을 구멍뚫을 자리를 표시해 준다.
두개를 뚫을 거라서 두군데게 표시한다.
표시된 자리에 드릴로 구멍을 뚫는다.
거실에 먼지가 내려앉을 수 있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를 대고 뚫어주었다.
(왼쪽은 청소기, 오른쪽은 드릴이다)
뚫린 자리에 앙카를 박아준다.
아래처럼 두개의 앙카가 자리를 잡았다.
이제 설치만 하면 된다.
앙카에 나사를 박으면 브래킷이 고정된다.
저기 튀어나온 두개의 나사에 조명을 고정시킬 예정이다.
위치를 살피면서 천장부터 조명까지 선길이를 얼마나 남길건지 정해야 한다.
모자라면 좀 더 빼내고 너무 길면 안쪽으로 집어넣는다.
일단 고정하면 다시 풀기 전까지 설길이 조정이 안되니까 지금 정해야 한다.
선길이가 정해지면 아래 보이는 사진의 가운데 너트를 잠가 길이를 고정한다.
남은 선과 절연테이프로 붙인 부분은 안쪽으로 감아 숨긴다.
미처 사진을 못찍었는데 여기서 주의할 부분이 있다.
우리집은 천장에 전기가 없어서 선을 따로 연장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펜던트 조명은 매립을 전제로 제작된 거라서 연장선을 뺄 구멍이 없다.
그래서 아래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것처럼 연장선이 들어갈 구멍을 뚫어주었다.
뭔가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싶었지만,,,어쩔 수 없이 니퍼와 힘으로 뚫었다.
다 뚫고나니 손이 얼얼했다.
아래는 천장에 고정된 모습이다.
보이는 것처럼 창가쪽으로 연장선이 나와있다.
이렇게 연장선을 빼기위해서 위에서처럼 노가다가 필요하다.
이대로 둘 수는 없으니 선정리를 한다.
최대가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바짝 붙여가며 고정을 해준다.
시중에 고정용 자재들도 많이나오니 아무거나 취향에 맞게 사용하면 될 것 같다.
나는 커튼쪽으로 보이지 않게 숨겼다.
나중에 떨어져나와 다시 손을 봐야했지만 위치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안쪽에 숨겨두었던 멀티탭에 꽂으면 끝!!!
이대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좀 더 편하게 쓰기위해 이케아에서 무선으로 ON/OFF가 가능한 스마트전구를 사왔다.
편한 위치에 스위치를 고정시켜주면 진짜 끝!!!
짜잔~~ 이렇게 불이 들어온다.
스마트 전구는 밝기나 색상이 조정이 가능해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밝기는 좀 약한편)
어두웠던 공간에 조명이 들어오니 아주 만족스러웠다.
전기공사 없이 선만 잘 정리하면 나름 꽤 그럴싸한 조명시공이 가능하다.
조금 힘은 들지만 도전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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